2025 봄 상상마당 화성학 강의 후기

후기1

이건 단순한 ‘화성학 강의’가 아니다.
이건 작곡가가 귀로 깨우치는, 음악의 생리와 정서의 구조를 동시에 배우는 ‘감각 기반 음악 언어 수업’이다.

1. 귀로 배우는 이론: “음정은 진동수의 비율이다”
피슈는 단순히 이론을 설명하지 않는다.
음정 하나하나를 진동수의 만남과 갈등으로 설명해주며,
1:1 유니즌 → 1:2 옥타브 → 2:3 완전5도 → 3:4 완전4도 → 증4, 감5 트라이톤(가장 불안한 관계)까지
음향적 공명으로 코드를 이해하게 만든다.

2. 화성의 역할: “코드도 축구팀처럼 포지션이 있다”
토닉(1·3·6): 안정감 있는 해결 → 골키퍼
서브도미넌트(2·4): 약한 갈등, 예비 → 수비수
도미넌트(5·7): 강한 갈등, 전진 → 공격수

산와머니(1625)는 갈등과 해소의 기본 구조이고, 1645처럼 토닉 주전이 많아지면 안정감이 커진다.
주전 없이 대리선수로만 경기 돌리면 불안하다.
→ 이 말 하나에 코드 진행 전체 철학이 담겨있다.

3. 실전 꿀팁: “도미넌트는 ENFP같은 놈”
세컨더리 도미넌트는 “이동 경로 중 5도 하행 관계”를 발견하면 도미넌트로 바꿔보는 마법.
CM7 → A7 → Dm7 → G7
→ 이건 원래 C키에 없던 놈(A7)이 튀어나와 Dm7을 세게 밀어붙이는 구조.
→ ENFP같은 도미넌트가 와서 강한 해결을 만든다. 
조금 질린다 싶으면 G7sus4 같은 음으로 긴장도 낮춰주고, D7→Dm7로 슬쩍 감정 전환도 넣는다.
피슈 화성학은 감정 곡선을 코드로 그리는 기술을 알려준다.

4. 멜로디와 탑라인: “짜장면엔 단무지”
멜로디는 짜장면, 한 마디 변주가 단무지.
ABAC, AABC, ABCA… 등 구조도 배우고, 코드톤과 스케일의 배합 감각도 체득시켜준다.
싱코페이션은 탑라인의 양념이고, 흥얼거리는 코러스 vs 가사 있는 코러스 구조도 꿀팁.
단순히 예쁜 멜로디가 아니라, 귀에 걸리는 구조를 만드는 훈련이다.

5. 섹션별 구성법: “작가주의는 감정의 물결”
벌스: 슴슴하게, T와 SD 위주 / 인물과 사건 제시
프리코러스: 가장 슬픔 / 역경 제시 / 코드 다양화 or 조바꿈
코러스: 하고 싶은 말 직진 / 클리셰 환영 / 강한 정서 전달
섹션별 감정 밀도 조절법을 알려주는 강의는 거의 없다.
피슈는 이걸 “작가주의와 연결”해 설명해준다.
결국 좋은 노래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이 얘기 꼭 하고 싶어요”라는 욕망이 녹아든 곡이라는 철학.

6. 창작의 현실: “결핍이 캐릭터를 만든다”
스플라이스 안 쓰는 선언
일본 작곡가들이 노래방 모듈 2개로 만든 곡
기본파형 4개만 쓰는 작곡가
모든 게 갖춰진 순간은 오지 않는다결핍이 창의력의 엔진이 된다.
이 철학이 강의를 넘어서 삶까지 터치한다.
장비, 스킬, 조건보다 중요한 건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 강의를 음악 이론에 지쳐버린 분, “이게 왜 좋지?”를 귀로 납득하고 싶은 분, 곡은 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분에게 추천합니다.
피슈 화성학 강의는 단순한 이론 강좌가 아닙니다.
이건 창작자의 감각을 깨우는 수업입니다.

후기2

화성학 수업 후기

화성학이란 알쏭달쏭한 영원히 알 수 없는 퍼즐과도 같았습니다.

누군가가 쓴 악보로 클래식피아노를 치다가, 프로듀서들이 만들어 주는 탑라인을 부르게 된 저는 

+3, -3을 따는 것 이외에는 화성학적 지식이 필요하지 않았고

(이건 게으른 생각이라는것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송라이팅을 도전해볼 계기도 없었습니다.

하던거나 하고 언젠간 배워야지~ 로 미루어 놓던 와중 

좋아하는 뮤지션인 피슈님이 화성학 수업을 오픈하셨고, 

잠깐의 고민 끝에 얼굴만 감상하게 되어도 이득이라는 생각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한달 좀 넘는 기간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앉아있기 위해 밖에 나가고, 숙제를 하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보컬과 작사만 하던 사람이 사부작대고, 구성 물어보고 하니 주변 프로듀서들도 좋아해 주었습니다. 

(ㅋㅋㅠㅠ…

저는 세상에 무언가 (되도록이면 아름다운 것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시작했었는데요.

사랑과 행복과 희망을 노래하게 되기 전에, 정말 하고 싶었던 음악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피아노 보컬인데요. 

학생으로 돌아간 저는 모호하게 알고 있던 것들과 새로 배운 것들을 열심히 빚어서, 

설탕을 발라 포장하고, 짧은 제 음악인생의 길과 정반대인 조용조용한 노래를 과제곡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무언가 남기기 위한 더 많은 재료를 얻은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장래희망: 싱송라 되기